한예진 단장 임명을 "청와대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

[코리아프레스= 김유선 기자]오페라계 관계자들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단장 임명을 "청와대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 겸 단장의 자질을 문제 삼아 사퇴를 요구한 오페라계가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대한민국 민간 오페라 연합회·예술 비평가협회·한국 오페라 연출가포럼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오페라 비상 대책위'는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국립오페라단이 상주해 있는 예술의전당 앞에서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의 임명철회와 낙하산 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이들은 "정치와 무관한 예술집단인 국립오페라단 인사를 역대 정권이 결정한 적은 없었다"며 "오페라단을 일개 문체부 산하 단체로 인식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문화예술계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정부에 임명 철회와 선임과정 공개를, 한 예술감독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오페라포럼 대표 박현준은 "문체부 담당자를 만나 왜 한씨를 선임했냐고 묻자 검증 절차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더라"며 "한씨도 잘못된 인사 시스템의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에는 한국예술비평가협회 회장 탁계석, 오페라 연출가 방정욱, 오페라 연출가 최지형 등이 참여 했으며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부르기도 했다.
 
이들은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문체부는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으며 한 예술감독이 능력과 경륜을 갖췄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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