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막장·도박 등 인터넷 방송들에 대한 수시 모니터링 실시
심의 당국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음란 방송'에 대해 적극적으로 퇴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26일 인터넷 실시간 방송에서 '음란·막장·도박조장' 행위를 일삼는 '방송 진행자(BJ·Broadcasting Jockey)'를 대상으로 수시 모니터링을 벌일 것임을 밝혔다. 문제가 발견된 BJ에 대해서는 사이트 '이용 해지'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방심위가 꼽은 '3대 악성 방송'으로는 성행위·자위행위 등이 포함된 음란 방송, 욕설·폭력·혐오 등이 포함된 막장 방송, 도박·스포츠베팅 사이트 안내 등 도박 조장 방송이다.
방심위는 실시간 음란 방송의 경우 BJ가 방송을 종료하면 해당 콘텐츠가 바로 사라져버리는 탓에 그동안 단속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전과 달리 상시 전담 모니터링 요원들을 배치해 제재 근거가 될 증거들을 확보하여 단속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게시글 형태로 올라오는 음란 콘텐츠나 댓글 형태로 유통되는 불법·유해정보에 대해서도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차단·삭제 조치할 것임을 밝혔다.
그동안 인터넷 방송은 잘나가는 1인 BJ의 경우 억대수입을 벌어들일 정도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었으나 그 수위도 높았다. 새로운 형태의 방송이기 때문에 법적인 제재도 쉽지 않았다.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았고, 무엇보다 인터넷에 능숙한 청소년들의 접근이 쉬웠다.
이번 방심위의 적극적인 조치에 아이가 유해물에 접근하지 않을까 우려하던 학부모들이 반가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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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형 기자
cyyu@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