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여생도 입교..2년 뒤 3사관학교 출신 최초 장교로 부대 배치

육군 3사관학교가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
육군 3사관학교가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

육군사관학교와 더불어 육군장교 양성에 양대 산맥을 이루는 육군 3사관학교가 47년 만에 '금녀의 벽'을 허물고 처음으로 여생도들을 받아들였다.

군 사관학교와 ROTC가 여생도들을 받아들인 것에 이어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육군 3사관학교의 금녀의 벽까지 무너졌다.

육군 3사관학교가 생긴지 47년 만에 스무 명의 여생도들이 입교하게 됐다. 이들은 다른 남자 생도들과 마찬가지로 위장 크림을 바르고 흙투성이가 되도록 땅바닥을 기는 등 모든 훈련에 참가한다.

이번에 입교한 20명의 여생도 중에는 30년 전 아버지가 거쳐 간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부녀 생도부터 쌍둥이 동생과 함께 군인의 길을 택한 여생도도 있다.

이들은 4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교하게 되었다. 이들 중에는 태권도나 합기도 유단자는 물론 영어나 아프리카어 능통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3사관학교 측 역시 우수 자원이 입교한 것을 반김과 동시에 우수한 장교로 양성하여 다양한 임무에 배치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올해 입교한 조현정 육군 3사관학교 생도는 "아버지를 보면서 나라를 위해 충성하고 헌신하는 삶이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지 느꼈고 저도 그런 삶을 살면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지키는 여군이 되고 싶다"며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황인권 육군 3사관학교 생도대장 (준장)도 "역량과 능력을 고려해서 한미연합작전이나 야전에서 임무수행이 즉각 가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특성화된 교육을 할 계획이다"라며 성공적인 장교 육성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올해 처음으로 3사관 학교에 입교한 여생도들은 2년 뒤 3사관학교 출신 첫 여군 장교로 일선 부대에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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