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세계랭킹 17위 네덜란드 선수 꺾고 정상 등극

대회 우승을 차지한 홍성찬(출처=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대회 우승을 차지한 홍성찬(출처=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테니스의 희망 홍성찬(횡성고·주니어 랭킹 10위)이 호주 AGL 로이앙 트라랄곤 국제주니어(Grade1)단식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팀 반 리토벤을 꺾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22일(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 트라랄곤에서 열린 AGL 로이앙 트라랄곤 국제주니어(Grade1) 단식 결승에서 주니어 랭킹 17위인 네덜란드의 팀 반 리토벤을 최종 스코어 2-1(6-1, 3-6, 6-2)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시작이 아주 좋았다. 홍성찬은 첫 세트에서 상대에게 단 한 게임만 내주면서 6-1로 앞서갔다. 완벽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위기는 곧바로 찾아왔다. 리토벤 역시 결승 상대답게 강했다. 리토벤은 2세트 들어 전술에 변화를 주고 강한 파이팅을 내지르며 홍성찬을 몰아붙였다. 결국 홍성찬은 리토벤의 기세에 흔들리며 3-6으로 두 번째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제 우승의 향방은 3세트로 넘어갔다. 홍성찬은 다시금 냉정함을 찾았다. 침착하게 상대방을 공략하고 안정적으로 수비해냈다. 리토벤은 홍성찬의 단단한 모습에 2세트에서의 기세를 떨치지 못했다. 결국 홍성찬의 6-2 승리로 3세트가 마무리 됐고, 최종 세트스코어 2-1로 홍성찬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홍성찬은 호주오픈주니어 대회에 앞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결승에서 상대한 네덜란드의 리버텐은 지난해 윔블던 주니어대회(GA)에서 단식 8강에 오르고, 미국 인터내셔널 하드코트 주니어 챔피언십(G1) 준우승, 캐나다오픈 주니어 챔피언십(G1) 4강에 오르는 등 상당한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였다. 강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기에 자신감도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찬은 이제 24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주니어 대회 본선에 집중한다. 이 대회에는 홍성찬 뿐 아니라 한국 테니스유망주인 정윤성(양명고·주니어 랭킹 6위), 이덕희(마포고·주니어 랭킹 9위), 오찬영(동래고·주니어 랭킹 22위), 권순우(마포고·주니어 랭킹63위)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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