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와 아무 인연 없는 명백한 테러선동행위"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북한이 22일 김정은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의 베를린영화제 출품과 관련, 미국과 독일을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보도에 의하면 최근 미국은 우리 공화국을 헐뜯고 테러를 부추기는 악명 높은 불순영화 '인터뷰'를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축전에 출품시켰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미국을 겨냥, "오늘날 비열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면적으로 악랄하게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반공화국 책동은 주권국가에 대한 가장 노골적인 테러행위·전쟁행위며 지역과 세계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외무성은 독일을 겨냥,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중상하고 국가테러를 공공연히 선동하는 영화의 상영은 독일이 표방하는 표현의 자유와 아무런 인연도 없고 베를린국제영화축전의 목적과 성격에도 맞지 않는 명백한 테러선동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무성은 또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에서 있은 특대형 테러사건으로 대다수 유럽나라들이 불안과 공포에 싸여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때 유럽 땅에서 노골적인 테러선전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유럽 전반에서 고조되고 있는 반테러 분위기에도 역행하는 자가당착적인 행위"라고 꼬집었다.

외무성은 그러면서 "미국과 독일은 그 무슨 국제영화축전이라는 데서 반공화국영화를 상영하려는 놀음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며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을 무시하고 위험천만한 테러 기도와 정치적 도발을 일삼는 자들과 그에 끼어드는 자들은 누구든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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