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이슬람 종교부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것 없어"

얼마전 그룹 '비원에이포(B1A4)'가 말레이시아에서 열었던 팬 미팅도중 멤버들과 껴안은 무슬림 소녀팬들이 체포될 위기에 처했었다. 그들이 한 행동이 여성에게 엄격한 이슬람 국가에서는 용납될 수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소녀팬들은 체포 위기에서 벗어났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들은 20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말레이시아 연방이슬람종교부(Jawi)는 B1A4 멤버들과 포옹한 무슬림 10대 소녀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방이슬람종교부의 수장인 파이무지 야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해당 소녀들을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단지 조언 정도만 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슬람 국가들은 여성에게 매우 엄격한데, 말레이시아 또한 이슬람 국가 중 하나이다. 이슬람 국가들은 공공장소에서 애정 표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지난 팬미팅에서 히잡을 쓴 무슬림 소녀팬들은 그룹 B1A4 멤버들과 포옹을 하거나 B1A4 멤버들이 이들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는 등의 일이 있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하던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면서 이번 논란이 시작됐다. 말레이시아 내 일부 보수 세력에서 이 일을 키워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B1A4의 소속사 측은 수차례 팬들에게 동의를 구한 이벤트이고 팬미팅에서 팬들을 위해 아이돌 멤버들이 일상적인 행동들이였다면서 이번 일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또한 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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