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이벤트로 인해 시간 늘어나 선수와 구단에게 피해주고 있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총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나치게 긴 경기 시간은 오히려 팬들을 지치게 한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닝 사이 휴식 시간에 선수들이 미리 경기를 준비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메이저리그가 추진 중인 계획에 따르면 투수들은 이닝과 이닝 사이 TV 광고가 끝나기 30초 전까지 웜 업 투구를 모두 마치고 다음 이닝의 첫 번째 공을 던질 준비를 해야 하고, 타자들은 광고 종료 20초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서 타격을 시작할 준비를 마쳐야 한다.

사무국은 이를 통해 경기 시간을 10∼15분가량 줄여 평균 세 시간 정도안에 경기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키스 타임' 등 이닝 사이에 이어지는 각종 이벤트와 직전 이닝의 주요장면을 다시 보여주는 TV 중계 등 이닝 사이 시간을 늘리는 요소가 점점 늘어나면서 정작 프로야구의 중심인 구단과 선수들이 불만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진안 외에도 투구 시간제한 규칙 등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여러 조치를 고민 중이다. 당장 메이저리그에 적용하지는 않지만, 마이너리그 등에서 테스트를 한 후 메이저리그에 적용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시간은 스포츠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너무 짧으면 아쉽고, 너무 길면 늘어져 팬들의 마음을 잃을 수 있다. 경기 특성상 정해진 시간이 없는 야구가, 또 그 야구의 중심인 메이저리그에서의 변화가 팬들과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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