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국 교과서 왜곡 시도를 두고 미국 학계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사에 책임있는 사과를 보이지 않고 일본 스스로 명예를 실추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일본 정부도 교과서 수정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일본 정부가 외국 교과서까지 왜곡하려 한다는 데에 학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역사학과 교수는 최근 논평에서 "미국 교과서를 상대로 한 일본의 역사왜곡 행위는 학술 자유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더든 교수는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일본 정부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항하는 일본 시민의 노력을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동북아 전문가는 미국 정치정보지인 '넬슨 리포트'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이 보인 최근의 행동으로 인해 미국의 일본 전문가들이 예의를 갖추고 침묵할 때는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갈수록 많은 일본 전문가들이 일본이 도덕적 잣대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데니스 핼핀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연구원도 "일본이 위안부 관련 내용을 역사교과서에 담은 맥그로힐 출판사에 압력을 넣은 것은 미국이 구가하는 언론의 자유를 간섭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하디스트들이 신문만평에 반대하고 있는 것과 다른 게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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