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13명 한 광장에서 공개 사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2015 아시안컵 축구 경기를 시청한 10대를 집단 총살했다고 타임스오브 이스라엘과 영국 데일리메일이 현지 활동가의 말을 인용해 현지시간 20일 보도했다.

IS 반대 단체 중 하나인 '조용히 학살되는 락까'에 따르면 IS 대원들은 지난주 이라크 북부 모술의 한 광장에서 아시안컵 경기를 관람한 10대 청소년 13명을 기관총으로 공개 사살했다.

이 청소년들은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이라크와 요르단의 경기를 TV로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청 도중 IS 대원에게 붙잡혀 끝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IS 반대 단체의 한 활동가는 "아이들의 시신이 현장에 그대로 방치됐고 그 부모들은 테러 단체가 자신들도 죽일 것을 두려워하는 상황이라 차마 숨진 자식들을 데려가지 못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달했다.

축구를 보던 청소년들을 집단 사살하기 전 IS 대원은 확성기를 통해 이들의 혐의 내용을 읽었다고 전해졌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10대 청소년들을 죽이다니 진짜 극악무도하다', '축구 보는 것이 죽일만큼 잘못된 것인가', 'IS, 정말 잔인한 집단이다' 등 사살당한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IS에 대한 반감을 동시에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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