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남동부의 포티스쿰 지역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이번 자살폭탄테러 사건은 테러리스트가 폭발물을 가득 실은 차량에 탑승한 뒤 차량을 통째로 폭발시키면서 벌어졌다. 지역의 한 버스정류장 옆에서 벌어진 테러로 총 4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직까지 테러리스트의 신원이나, 테러 배후 조직이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담당자들은 이번 테러 역시 나이지리아에서 그 세를 넓히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지하디스트 소행이라고 추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선상에 올라있는 단체 보코하람은 다가오는 나이지리아 대선에 어떻게든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크고 작은 사고를 벌이면서 나이지리아 사회 전체를 송두리째 위협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남동부 요베 주 포티스쿰 지역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 폭발된 차량이 산산조각난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출처: Getty Image)
나이지리아 남동부 요베 주 포티스쿰 지역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 폭발된 차량이 산산조각난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출처: Getty Image)

포티스쿰이 위치한 요베 주의 경찰 관계자는 타임 지와의 인터뷰에서 "목격자 진술 결과를 종합하면, 폭발한 차량은 주변 사람들을 스카우트한 뒤 탑승시키고자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사상자를 늘리기 위한 수작이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진행이 한창인 올 나이지리아 대선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현직 대통령인 굿럭 조나단(Goodluck Jonathan)과 전직 군사정부 최고 책임자 무하마드 부하리(Muhammadu Buhari)가 1999년 민주 선거 이후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군사 정부가 막을 내린 1999년 이후 가장 치열한 대통령 선거가 예상되는 만큼 대선이 일단락될 때까지 보코하람의 잔인한 테러는 수 차례 더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