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5회 다보스포럼 앞두고 주요 의제로 떠오르는 '소득 불평등'

제 45회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부의 불평등 문제가 포럼의 주요 의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 상위 1%의 재산이 나머지 99%를 다 합한 것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득 불평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 구호기구 옥스팜의 총장 위니 바니아는 19일(현지시간) "부유층과 빈곤층간 격차가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어 상위 1%가 전 세계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의 44%에서 2014년에는 48%, 2016년에는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 추정된다고 밝혔다.

작년을 기준으로 상위 1%에 소속된 성인 3700만 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7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9억원에 해당한다. 이들을 포함한 상위 20%가 전 세계 부의 94%를 독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80% 인구의 재산은 1인 평균 3851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했을 때 400만원 정도이다. 이는 전 세계 부의 6%에 지나지 않는다.

다보스 포럼의 로고.
다보스 포럼의 로고.

대륙별 부의 불평등 문제 역시 주요 논제로 떠오르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전 세계 부는 주로 북미와 유럽에 집중되어 있으며 상위 1%의 부자들 중 절대 다수인 77%가 이 두 대륙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스팜은 부를 보다 공정하게 배분하는 방법으로는 각국이 생계를 꾸릴 수 있는 최저임금 제도를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하고, 노동보다는 자본에 세금을 물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서비스를 개선하고, 부유층의 탈세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45회 째를 맞는 다보스 포럼의 공동의장인 바니아 총장은 오는 21~24일 '새로운 글로벌 상황'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포럼이 더욱 더 공정하고 잘 사는 세상을 향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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