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평균 기온 역대 최고치 경신해

NASA와 NOAA는 "2014년은 1880년부터 측정한 지구 표면의 연 평균 기온 기록 전체를 통틀어 가장 따뜻한 한 해였다"고 밝혔다. 관측자료에 따르면 지구 표면의 연 평균 온도는 섭씨 14.58도를 기록해, 종전 최고치였던 섭씨 14.51도보다 0.08도 올랐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5년과 2010년의 평균 기온을 웃도는 기록이다.

"기후 변화는 우리 세대가 겪고 있는 중대한 난제임은 틀림 없다"고 인터뷰한 NASA의 한 과학자는 "이와 같은 기후 변화는 우리에게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된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결과 중 미국 본토 서부와 알래스카, 유럽 전역과 오스트레일리아, 러시아의 시베리아 지역은 기온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다. 미국 북동부 지역은 예년 평균보다 소폭 하락한 온도를 기록해 예외적이었다. 전 지구적인 기온 차이는 지난 20세기와 비교했을 때 더욱 더 눈에 띈다. 2014년 한 해동안의 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 기온보다 1도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가속적인 지구온난화는 더 이상 간과하고 넘어가서는 안 될 전지구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속적인 지구온난화는 더 이상 간과하고 넘어가서는 안 될 전지구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위와 같은 기록을 놓고 환경문제를 다루는 여러 집단에서는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해동안의 평균 기온 상승을 '위협적'이라고 평가한 세계 야생동물 기금협회 (World Wildlife Fund)의 부회장 루 레오나드(Lou Leonard)는 "평균 기온의 상승세는 우리 국가와 기업, 도시와 개인 모두에 대한 자연의 경고임을 부정할 수 없다"며 "우리는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이와 같은 악순환의 고리에서 탈피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학계는 이번 결과 발표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되어 온 기온 상승 경향 자체를 위협으로 인식하고 보다 장기적인 기후 변화 대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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