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에 위치한 휴대용 부탄가스 '썬연료' 제조업체인 (주)태양산업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벌어졌습니다. 화재 사고 발생 5시간 만에 화재는 정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18일 오늘 오전 11시 30분 현재 진화대원들은 굴착기로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들을 들어내면서 남은 불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현장 상공에는 소방헬기가 상주하면서 계속 물을 뿌리고 있으나 구조물들이 화재 현장을 덮고 있어 물이 불까지 직접적으로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때 사고 불길은 대규모 가스저장고 바로 옆까지 번지기도 했으나 소방대원들의 노력으로 가스저장시설까지 화재의 위험에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화재 사고를 겪은 태양산업 천안 공장에는 20~89톤급 가스저장시설 19개가 위치해 있습니다. 총 453톤에 달하는 가스저장시설은 화재 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났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장건물 28개 동 가운데 생산라인과 제품창고 등 8개 동은 전소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체면적은 5만2천여 제곱미터의 넓은 영역입니다.

이날 불은 오전 6시 38분 경 시작되었으며, 소방당국은 해당 지자체 소방본부의 전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진화작업에 투입하는 등 '광역 3호'를 발령했고, 소방헬기 5대와 펌프차 13대 등 80여대의 장비와 700여명의 소방인력이 현장으로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진화작업 내내 엄청난 가스폭발음이 잇따랐고, 붉은 불길과 검은 색의 연기가 10km 밖에서도 관측될 정도로 큰 불이 발생한 것으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공장 건물들이 대부분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를 갖고 있어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을 뿐만 아니라 건물 안에 완제품이 다량 보존된 상태로 진화에 이중고를 겪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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