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지방정부 간의 교류행사가 7년 만에 재개된다. 그 동안 독도 문제로 7년간 단절됐던 지방정부간의 교류가 재개되는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는 오는 29일부터 31까지 일본 도쿄에서 한일 지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일 지사회는 1999년 처음 개최된 국제 교류행사로, 국내 광역자치단체장들과 일본 도지사, 부지사가 경제와 문화, 관광 교류를 논의하는 모임이다. 1999년 첫 개최 이후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격년으로 양국에서 번갈아 진행됐었다.
하지만 2008년 모임 이후에는 일본 중등교육 역사교과서에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표기하고 이후 독도 문제 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강제 징용에 대한 왜곡된 서술이 교과서에 실리고 나서 부터는 한일 양국관계가 악화되어 한일 지사회 개최가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이번 회의에는 국내의 이시종 충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7명의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하고, 일본에서는 전국 지사 회장인 야마다 게이지 교토부 지사 등 총 7명이 동석한다. 광역자치단체장들의 방일 기간 중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면담도 요청한 상황이다. 한일 양측은 회의가 끝나는 대로 경제와 문화, 관광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요지로 하는 공동성명서도 채택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시도지사 협의회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한일 양국간의 중앙 정치권에 갈등이 존재하더라도 지방정부끼리는 경제나 문화, 관광 분야의 교류 협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히며 이번 회의의 성공적인 진행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