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난 문희상 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를 사랑해”

15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여야 수뇌회동을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대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15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여야 수뇌회동을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대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박귀성 기자] 국회 여야는 15일 오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 참석하는 2+2 회동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회의실에서 갖고, 최근 발생한 정국 현안들과 지난 임시회기에서 미뤄진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 하고 있다.

자리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김무성 “문희상 위원장님께 경제위기극복을 도울 수 있는 국회 역할을 충실히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런 점에서 여야가 어떻게 경제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같이 힘을 합해서 공동 연합을 만드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라며 “문희상 위원장님과 우윤근 원내대표님 두 분 다 매우 사랑하고 있다”고 인사말을 건냈다.

문희상 위원장은 “사랑한다고 하면 이중된 소리가 나오더라, 조심해야 돼”라고 김 대표의 인사말을 받고 “오늘은 작정하고 준비 좀 해왔다”며 “옛말에 춘래불사춘(春来不似春)이란 말이 있는데, 봄은 오는데 봄 같지 않다. 이런 말이 있는데, 어떤 서양의 시에는 ‘겨울이 깊었으니까 봄이 오리라’라고 한다”고 인사말을 건냈다.

춘래불사춘이란 중국 고사에서 나온 이야기로 ‘왕소군(王昭君)의 슬픈 이야기를 시가로 엮은 당(唐) 시인 동방규의 <소군원>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날 문 위원장이 이를 빗대어 말한 것은 정치권과 국정 전반을 빗대어 사회와 민생, 경제에서 봄이 올 시기(대통령 집권3년차)가 되었음에도 정작 그 실제적인 것이 없는 현실을 비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희상 위원장은 “청와대는 지금 전체적으로 와지끈 무너지고 있다”며 “공직기강의 모범이 되어야 할 청와대가 이제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에 휘둘리다보니 드디어 문고리 3인방 십상시에 이어 일개 행정관이 국정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런 지경에까지 왔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해 회의장을 일순 웃음으로 채웠다.

문희상 위원장은 나아가 “김무성 대표가 그 와중에서 너무 시달리고 있다는 데에 대해서 뜨거운 동료애와 동지애를 느낀다”며 “세계일보에 이 문제가 처음 나올 때 거듭 말했는데, 이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며, 최선의 방법은 읍참마속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조언했다.

문희상 위원장은 “청와대는 총체적 공직기관이라는 면에서 통렬한 자기 성찰이 있어야 된다”며 “청와대 전반적 인적 쇄신에 대해, (국회에서는) 여야 없이 단합이 너무 잘 되어있으니까 철저하게 이번 기회에 박차를 가해야된다”고 최근 청와대에 의해서 내둘린 국회의 입장을 감안한 동지애(?)를 과시했다.

문희상 위원장은 “우리 국회는 그동안 여야 공동대표, 원내대표, 대변인, 정책의장 모두 소통하고 토론하고, 그 내린 결론대로 국민 앞에 약속하고, 9월 말일 날 국회에 보고했다”고 여야가 서로 소통이 잘 하고 있음을 전제하고 “그거에 따라 그리고 10월 말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특별법제정과 다시 12월 2일 날 법정보상, 그리고 연말 1월 국회 하면서 밀린 법안을 전부 다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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