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시리아 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여성들의 이슬람 성전(지하드) 참여가 흔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시리아로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된 프랑스 테러 용의자 하야트 부메디엔 역시 여성 테러리스트이다.

하야트 부메디엔은 이번 테러 용의자 중 유일한 생존자로, 프랑스 경찰이 검거에 나선 테러리스트이다. 26세의 이 여성은 지난 9일 파리의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된 테러리스트 아메디 쿨리발리의 부인으로, 2009년 결혼한 뒤 이슬람 극단주의에 매료되었다고 전해진다.

대한민국 언론에도 공개된 여성 테러리스트 하얏트 부메디엔의 모습
대한민국 언론에도 공개된 여성 테러리스트 하얏트 부메디엔의 모습

CNN 방송 보도에 응한 한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여성들이 테러범이 되는 동기가 순교자로 죽은 남편을 만나려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진다. 무슬림 여성 테러리스트는 이전에도 존재하기는 했으나 2010년 시리아 내전이 본격화된 이후 그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언론보도 및 법정 문서에 따르면 테러 조직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입국했거나, 혹은 입국을 시도하다가 체포된 사람들 중 신원 파악이 완료된 사람은 총 455명인데, 이들 중 8%인 36명은 서방 국가 출신의 여성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18살에 불과하며 이들 여성 가운데 일부는 '테러리스트들과 결혼을 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시리아 입국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고 보도되었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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