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23개 국가 한류 동호회 267개

전 세계 한류 팬이 79개국 2182만여명 수준이라는 내용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유현석)은 12일 발간한 '2014 지구촌 한류 현황' 보고서에서 "2014년 12월 기준으로 총 79개 국가에 약 1248개의 온라인 한류 동호회가 결성돼있으며 전체 회원 수는 약2182만2402명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23개 국가의 한류 동호회 수는 267개다. 이는 2013년 234개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이 지역의 한류팬은 1760만명으로 2013년 약 680만명에 비해 약 2.5배 늘었다.

재단은 "온라인 한류팬의 비약적인 증가는 2014년 중화권에서 치맥 열풍을 일으켰던 '별에서 온 그대' 등 한류드라마의 인기로 인해 중화권 한류팬의 온라인 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주 지역 동호회는 약 715개(상업 사이트 제외)로 전년의 464개에 비해 약 54% 증가했다. 가입 한류팬의 수는 약 260만명으로 2013년 125만명 대비 108% 늘었다.

재단은 "특히 우리 공관이 없는 쿠바에서도 2013년부터 방영한 내조의 여왕 등이 인기를 끌면서 카스트로의 아들이 한류팬임을 밝히는 등 낭보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유럽지역의 경우 동호회 수는 182개로 전년 213개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류팬의 수는 140만명으로 전년 117만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경우 한류동호회는 84개로 전년 76개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한류팬도 6만명에서 10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이집트와 튀니지에서의 온라인 한류팬 증가로 인한 결과다.

재단은 "2015년은 2014년의 성장을 디딤돌 삼아 우리나라가 전 세계 한류팬들에게 더 좋은 콘텐츠를 선물해 보답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선진적인 콘텐츠 제작방식과 긴 시간 투자하는 제작 방식, 그리고 선진적인 콘텐츠 배급방식을 채택하지 않고는 전 세계 2000만명에 육박하는 한류팬들을 유지하고 더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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