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춤' 영상 화제로 떠오르며 음악 방송 정상 등극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역주행’ 기세가 무섭다.

EXID의 '위아래'는 지난해 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새해 들어 세 차례나 음악 방송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일 음악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10일 MBC TV '음악중심', 12일 SBS TV '인기가요'에서도 1위 트로피를 가져갔다.

'위아래'는 EXID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싱글이지만 당시 반응은 미미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게재된 '위아래' 직캠(팬이 직접 촬영한 영상)이 SNS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입소문을 탔다.

특히 탄력있는 몸매의 하니를 중심으로 멤버들의 골반을 튕기는 '골반춤'이 섹시하다고 소문이 나면서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급격히 늘었고 음원차트 상승으로까지 이어졌다. 결국 뒤늦은 인기열풍이 불면서 음악 방송에 '강제 컴백'한 뒤 정상까지 차지하게 됐다. 매주 신곡이 쏟아지는 가요 시장에서 이례적인 케이스가 아닐 수 없다.

가온차트측에 따르면 '위아래'는 12월28일~1월3일 디지털종합차트와 다운로드차트, 스트리밍차트, 소셜차트에서 1위에 올라 4관왕에 등극했다.

가요계는 EXID의 뒤늦은 열풍 원인으로 SNS의 파괴력와 섹시함을 꼽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는 "최근 과자 '허니버터칩'이 SNS를 시작으로 오프라인에서 인기가 치솟은 예에서 보듯, SNS를 통한 구매력과 소비력의 힘이 큰데 가요계에서는 EXID가 그 흐름을 증명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전히 '섹시 걸그룹'이 통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컴백을 앞둔 걸그룹을 매니지먼트하는 실장은 "선정성 논란이 있더라도 섹시함은 걸그룹이 인기를 끌 수 있는 주요한 무기"라면서 "우리 역시 좀 더 섹시한 콘셉트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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