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에서 우승..1000승

'황제' 페더러가 1천번째 승리를 따냈다.
'황제' 페더러가 1천번째 승리를 따냈다.

테니스계의 '황제'라고 불리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천 번째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대회 우승을 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페더러는 11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43만9천405 달러) 단식 결승에서 캐나다의 밀로시 라오니치(8위)에게 2대1 승리(6-4 6<2>-7 6-4)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ATP 투어에서 개인통산 1천승을 채우게 됐다.

지미 코너스(미국·1천253승), 이반 렌들(체코·1천71승)에 이어 남자 프로테니스에서 3번째로 1천번 이상의 승리를 기록했다.

페더러는 2001년부터 매년 최소 1개 대회 이상은 계속해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 대회 우승은 투어 통산 83번째이다.

대회 결승전 1세트를 가볍게 챙기며 우승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2세트에도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가며 손쉽게 우승을 맛보는듯 하다가 결국 역전을 허용하며 3세트로 우승할 기회를 미뤘다.

3세트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따내며 2시간13분에 이르는 접전 끝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페더러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1천번째 승리라는 것은 내겐 정말 큰 의미이다."고 말한데 이어 "이 경기를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감격에 젖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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