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열리는 PGA 골프 대회 1라운드 7언더파 단독 2위
최근 병역문제로 인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 프로골프(PGA) 골퍼 배상문(29)이 PGA 투어 새해 첫 대회에서 맹활약을 보였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거둬들이며 7언더파 66타를 쳤다.
러셀 헨리(미국)가 8언더파 65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배상문이 바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이 대회는 지난해 PGA 투어 우승자들만 참가하여 치르는 대회다. 배상문은 지난해 10월 2014-2015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근 배상문이 힘든 상황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볼 때 이번 대회 호성적은 고무적이다. 국외여행 기간 만료로 이달 안에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며, 아직 병역 연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문제가 배상문이 원하는대로 해결되지 못하면 자칫 좋은 감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 때,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해야 하는 위기를 맞은 것이다. 그러나 배상문은 무거운 분위기와 머릿 속이 복잡한 상 속에서도 그린 적중률 94.4%를 기록하는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배상문은 현지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병역은 민감한 문제라서 대답하기 어렵다. 법률적인 문제는 변호사에게 맡겼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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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형 기자
cyyu@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