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첫 1위, 김해진은 5위에 그쳐

오늘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전국 피겨스케이팅 종합 선수권에서 '포스트 김연아'로 주목받는 박소연 선수가 첫 1위를 기록하였다. 쇼트 프로그램에서부터 60.40점으로 줄곧 1위를 지켜온 박소연 선수는 프리 프로그램에서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 점프(3회전)를 싱글 러츠(1회전)처리하는 실수와 함께 플라잉 카멜스핀(FCSp) 과제에서 계획했던 최고 레벨 4가 아닌 레벨 2로 수행하였지만 합계 점수 174.39점으로 1위를 지켰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김해진 선수가 우승, 2013년과 2014년에는 김연아 선수의 복귀무대로 항상 대회 2, 3위를 지킨 박소연 선수는 유독 종합 선수권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박소연 선수는 오늘로서 선수 생활 첫 종합선수권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5 전국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여자싱글 상위 1위부터 6위까지의 점수이다.
2015 전국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여자싱글 상위 1위부터 6위까지의 점수이다.

김연아, 박소연 선수와 함께 2014 소치올림픽에서 열연했던 김해진 선수는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부진을 씻고 종합 5위에 올랐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불안정한 점프 착지로 사소한 감점들을 많이 받았던 김해진은 시즌 내내 부진했던 프리 프로그램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모든 점프를 깨끗하게 착지시킨 김해진은 쇼트 프로그램 12에서 7단계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소연과 함께 작년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참가했던 김해진은 2번의 시합에서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 대회에서 깔끔한 연기를 선보인 그녀는 마지막 포즈를 취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작년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안정된 점프 실력을 과시했던 최다빈 선수가 2위를 차지하였고, 나이가 어려 아직 주니어 국제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하는 안소현 선수가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3위에 오른 안소현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 음악은 김연아 선수의 은퇴 무대를 장식한 '아디오스 노니노'로 인상 깊은 경기를 보였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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