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가장 많이 이용한 책 종합 1위

조정래의 '정글만리'가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자들이 가장 사랑한 책에 이름을 올렸다.

'정글만리'는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이 8일 발표한 '2014년 한 해 가장 많이 이용된 도서'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을 배경으로 비지니스맨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그려낸 책이다.

2위는 여러 형태의 감정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한 철학자 강신주의 '강신주의 감정수업'이 차지했다.

2014년에도 어김 없이 소설 분야에 독자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출간된 지 1년 이상 지났음에도 종합 순위 3·4·5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내외 주요 인기 소설가들의 작품에 대한 호응이 입소문을 타고 장기간 지속됐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삶의 위안을 얻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봤다.

국립중앙도서관 2014년 분야별 이용도서는 문학 등 8개 주제 분야별로 구분, 각 10권씩 총 80권이 선정됐다. 주제 분야별로 살펴보면 ▲문학 '정글만리' ▲철학·종교 '강신주의 감정수업' ▲자기계발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 ▲사회·경제 '트렌드 코리아 2014' ▲생활·과학 '손과 뇌' ▲컴퓨터·IT 'HTML5 + CSS3 웹 표준의 정석' ▲예술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역사·여행 '내가 사랑한 유럽 톱 10'이 가장 많이 이용된 도서로 집계됐다.

이른바 '스크린셀러' 및 '미디어셀러'가 순위권에 포진한 것도 눈에 띈다. 영상 매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창문 넘어 도망 친 100세 노인' '두근두근 내 인생'은 원작 소설이 영화화되면서 인기가 재점화됐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강신주의 감정수업' '미 비포 유' '내가 사랑한 유럽 톱 10' 등은 TV를 통해 저자나 도서가 직간접적으로 노출되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알렸다.

2014년 국립중앙도서관 분야별 이용도서 톱10 도서목록(80종)은 '국립중앙도서관 > 사서에게 물어보세요 > 책사랑(www.nl.go.kr/ask/bookLove/list.jsp)'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