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 에콰도르와 전략동반자 관계 합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남미를 상대로 한 '안방외교'가 본격화 되고 있다. 중국은 코스타리카 및 에콰도르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동반자 관계를 체결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제1회 중국-라틴아메리카 포럼 장관급 회의 참석차 방중한 루이사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및 파라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과 전략동반자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 전했다.

또한 시 주석이 6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솔리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평등·상호신뢰, 협력·공영의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 주석은 2010년 체결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충분히 활용해 경제특구 건설과 기초시설(인프라)건설, 농업기술, 디지털 TV, 이동통신, 청정에너지 협력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솔리스 대통령은 "중국인 교사와 과학자, 예술가, 체육인 등의 코스타리카 방문과 협력 추진을 환영한다"며 중국인에 대한 비자 편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코스타리카 양국은 전략동반자 관례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고,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제기술, 경제특구 건설, 검역 등에 관해 협정이 체결됐다.

코스타리카는 2007년 중미 국자 중 처음으로 대만과 단교한 후 중국과 수교하며 2010년에는 중국과 FTA를 체결하는 '친중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 주석은 7일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에콰도르와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수교 35주년을 맞은 양국관계에 대해 시 주석은 "가장 좋은 시기를 맞았다"며 금융협력, 에너지, 전력, 광산, 인프라, 농업기술과 첨단기술, 신에너지 협력 등을 강화하고 사증 면제 협정의 체결을 계기로 인문교류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양국은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적교류와 경제, 교육, 과학기술, 금융 등 각 분야별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인 에콰도르에 53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키고 했으며, 국제유가 하락과 높은 인플레이션율, 생활필수품 부족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제기되는 베네수엘라에 대하 기존 40억 달러 규모의 '크레디트 라인'(대출한도)을 연장해 주고 에콰도르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하는 등 중남미에 대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틀 일정으로 8일 개막하는 중국-라틴아메리카 포럼 장관급 회의 개막식에도 참석해 축사를 하는 중 중남미 국가를 상대로 첫 '안방외교'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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