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4년간 총액 84억원 조건...팬들 기대감 높여

투수 최고액 기록을 갈아치우며 두산 베어스에 입성한 장원준(30)의 올해 목표는 오로지 ‘팀 우승’ 뿐이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장원준의 입단식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가장 비싼 투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입증했다.

장원준이 거액을 받게 된 만큼 그가 거둘 예상 성적과 목표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지만 장원준은 부담스러운 듯 긴 말을 하지 않았다.

장원준은 "지난해 팀이 플레이오프에 못 나갔는데 올해는 팀이 플레이오프를 넘어 우승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조금은 뻔한 답변을 내놓았다.

구체적인 목표에 대한 질문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개인 성적은 팀이 우승을 하면 따라올 것이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우승을 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다"는 교과서적인 답변을 반복했다.

장원준은 지난해 11월 4년 간 계약금 40억원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84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두산에 합류했다.

외부 FA에 인색하던 두산이 장원준을 선택한 이유는 오로지 하나다. 2001년 이후로 맥이 끊긴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가져오기 위함이다.

게다가 장원준은 두산보다 더욱 1등에 목이 마르다. 2004년 프로에 뛰어든 장원준은 우승은 커녕 한국시리즈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원준이 가세하면서 두산은 우승의 필요조건인 선발 로테이션에 세기를 더했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와 유니에스키 마야, 장원준, 유희관 등 확실한 선발 투수만 4명을 확보했다. 지난해에 비해 장원준 한 명만 늘어났을 뿐이지만 팬들의 기대감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장원준은 "많이 기대를 하고 계신 것 같은데 꼭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야구장을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달라"며 말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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