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흔히 기업에서는 통합된 하나의 기업문화와 가치관을 추구한다고 한다.

다양성을 결합하여, 하나의 일관된 정책을 만들고, 그 정체성을 기반으로 목표에 도달한다는 논리다.

그렇다면, 다양한 인재들과 다른 문화, 독특한 가치관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는가.

기업의 정책 따위는 고객 하나하나의 입장에 맞추어 변경하고, 상담자에게 최대의 권한을 부여하는, 아마존의 룰과 같이, 창조경제 시대에 우리의 패러다임은 창조적으로 변화했는가. 

창조경제의 핵심은 비즈니스나 플랫폼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마인드인 것이다.
수많은 다양성들을 하나의 일관성으로 만드는데 드는 비용과 절차는 얼마인가.

모방하는 기업에게는 일관성과 하나의 가치관만 있으면 된다. 모방하기 위한 프로세서만을 구축하면 되기 때문이다.

창조하는 기업에게는 다양성과 유연성이 필요하다. 통합된 문화도 룰도 필요 없다. 얼마나 새롭고, 얼마나 변화에 능동적이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후발주자를 경계하고, 지속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룰과 정책이라는 틀보다, 새로움과 혁신이다.

300명이 일하는 회사에서, 1명만이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 나머지 299명은 그 만들어놓은 룰에 따라 일만 한다면, 10명이 일하는 실리콘밸리의 벤처회사에게 게임이 되지 않을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기업들이 채용할 때, 기피하는 지원자의 유형 중에는, 개인주의적이고 조직에 융화되지 못하는 사람, 유아독존형 등이 있다고 한다.

정말 똑똑하고 집념이 강한 친구인 거 같아서 채용을 해놓고 보면, 지시와 규범에 의해서 움직이는 조직 내에서는 견뎌 낼 수 없는 갈치류인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갈치란, 조직에 융화되지 못하고, 소위 톡톡 튀는 개성과 자기주장이 강한 이들을 가리킨다.

즉, 대부분의 인사(人事)가 제일 먼저, 조직에 융화되어 지시와 규범에 움직이는 적당한 팀원을 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인사(人事)를 도전으로 생각하고 신입사원을 뽑는 회사가 몇이나 되겠는가

 

우리는 얼마나 독창적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안정형 인재를 우선시 하는 것이다.

투자에서 위험을 배제하고는 수익을 기대할 수 없듯이, 획일화된 인사(人事)에서 어떤 새로운 결과를 기대할 것인가.

조직의 룰, 기업문화, 조직구성원간에 무엇, 우리는 거기에 얽매어 있지는 않은가. 그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사소한 것이 아닌가. 역설이고 엄청난 비전과 아이디어에 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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