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27)가 역대 '비(非) FA(프리 에이전트)' 최고 연봉을 받는다.

두산은 5일 '외야수 김현수와 7억50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받은 4억5000만원에서 3억원(66.7%) 인상된 금액이다. 전날(4일) 발표된 오재원(30)의 2억3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팀내 역대 최다 인상액이다. 이날 계약으로 김현수는 FA와 외국인 및 해외에서 복귀한 선수들을 제외하고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FA를 앞둔 김현수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겠다는 뜻이다. 김승영 두산 사장은 "2015 시즌 뒤 FA가 되는 김현수를 꼭 잡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김현수의 연봉을 대폭 상승시켜 주면서 김현수에 대한 구단의 '진심'을 전했을 뿐 아니라, 이적시 그를 영입할 구단은 보상금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졌다.
 
김현수는 2014년 타율 3할2푼2리(463타수 149안타) 17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 타자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김현수는 계약 체결 직후"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 점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지난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탈락해 무척 아쉬웠다. 이번 시즌에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cho@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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