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를 너무 사랑한 남자, 금붕어 가격의 100배

금붕어 수술 장면
금붕어 수술 장면

금붕어를 수술한다?

물고기를 수술한다는 것. 일반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일 중의 하나이다.

영국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금붕어를 살리기 위해 '300파운드(약 51만4100원)'라는 거금을 쓴 남성이 화제가 됐다.

1일(영국 현지시간) 미러지에 따르면 영국 노퍽주에 사는 이 남성은 자신이 키우던 금붕어가 변을 보지 못하고 정상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이자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금붕어의 상태를 본 병원 측은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덧붙여 수술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일반적인 금붕어 1마리 가격의 100배인 300파운드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주인은 이를 받아들였다.

수술을 담당했던 수의사 파예 페텔(29)은 약 50분 동안의 수술 끝에 금붕어를 살려냈다. 페텔의 설명에 따르면 금붕어의 등지느러미 근처를 절개해 노폐물을 모두 제거했다.

페텔은 "아마 금붕어를 내버려뒀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을 것"이라며, "금붕어를 수술한 것은 처음이고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또 "금붕어 주인의 신상에 대해선 밝힐 수 없지만 독특한 사람은 아니었고 개나 고양이를 사랑하는 주인이 그러하듯 이 남성도 자신의 애완동물을 애틋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유기견이나 유기묘가 많아지면서 안락사 찬반 논란까지 이는 등 책임있는 애완동물 관리가 주목되는 요즘, 한 영국인 남성의 이러한 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애완동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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