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에볼라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한국인 의료진 가운데 한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노출에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오늘 독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다.

 
 

지난달 30일 에볼라 환자의 피를 뽑는 과정에서 환자가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의료진이 피가 묻은 바늘에 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통상 감염된 후 10일쯤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면, 이 의료진의 감염여부는 다음 주 쯤 알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의료진은 주삿바늘로 인한 외상은 없었고, 현재까지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에볼라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고 정부는 전했다.

하지만 만일의 대비해 이 의료진은 미국의 에어 앰뷸런스인 ‘피닉스 에어’를 이용해 독일로 후송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바이러스 노출 사고 후 발병을 사전에 줄이기 위해 현재 임상시험 중인 백신을 쓸 수도 있을 것” 이라며 “독일은 지난 2009년 에볼라와 유사한 바이러스 오염 바늘 사고를 치료한 경험이 있고 의료 수준도 높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채혈을 시도했던 환자는 이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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