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오전 판단 결과 나와...무산될 가능성도 있어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강력히 비판한 신치용 감독(삼성화재 블루팡스)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강력히 비판한 신치용 감독(삼성화재 블루팡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단행한 1대2 임대 트레이드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전력은 레프트 공격수 서재덕을 이번 시즌 말까지 현대캐피탈에 내주고 세터 권영민과 레프트 박주형을 받는 1대2 임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만 선수를 맞바꾸는 임대 형식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벌어졌다. '선수 빌려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선수등록규정 제12조 ②항은 "국내 구단 간 선수임대차 및 원소속 구단으로의 복귀는 정규리그(포스트시즌 포함) 기간에는 할 수 없다"고 정해 두고 있다. 이에 의하면 서로 선수를 빌려준 이번 트레이드는 규정 위반에 해당된다.

이를 지켜보는 경쟁 구단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시즌 중의 임대는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규정은 지켜져야 한다"고 이번 트레이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서 신 감독은 "규정에 분명히 안 된다고 적혀 있는데, 이를 확인하지 않고 트레이드를 인정했다면 KOVO 또한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KOVO는 "KOVO 규약 제5절 94조의 '이적 선수 요건'에 의하면 '구단 간 계약에 의해 선수의 양도·양수 계약이 성립된 경우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규정보다 상위 개념인 규약에 의해 '이적'을 광의로 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KOVO는 일단 판단을 유보했다.

혼란이 생긴 만큼 심도 있게 검토하여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적에 임대가 포함될 수 있는지를 두고 유권해석을 의뢰하기도 했다. 31일 오전 쯤이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가 규정위반이라는 결론이 날 경우 이번 트레이드 자체가 무효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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