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것만 있을뿐 변한것은 하나 없다

영화 '언브로큰'의 실제 주인공 루이스 잠페리니(오른쪽)와 안젤리나 졸리
영화 '언브로큰'의 실제 주인공 루이스 잠페리니(오른쪽)와 안젤리나 졸리

최근 안젤리나 졸리는 일본정부로 부터 입국 금지를 받았다. 영화속에서 보인 일본군의 모습이 많이 왜곡되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서 감독으로 첫 제작한 영화 홍보차 일본을 방문하려했던 안젤리나 졸리에게는 일본에 태도가 다소 황당하겠지만 영화를 보이고픈 그녀의 마음은 팬들에게는 더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이렇듯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할만큼 그녀가 제작한 영화는 이미 미국과 호주등지에서 개봉하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녀가 만든 영화속 일본의 실체가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안젤리나 졸리의 첫 감독 데뷔작으로 주목받은 '언브로큰(Unbroken)'은 일본과 펼친 태평양 전쟁에 참가해서 포로로 지낸 미국 육상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써 발표후 유명세를 탄 영화 이기도 하였다. 영화속에서 주인공의 활약상과 전쟁도중 포로로 잡히는 과정 그리고 이어진 시련등을 차례차레 담아내면서 실제감을 더 가미하였는데 특히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일본군의 모습은 역사책에서 기록된 모습하고 매우 흡사하게 나왔다는 평을 받을정도로 사실성을 더 고조시켰다. 이는 안젤리나 졸리 감독가 강조하고자 한 일본군의 만행을 드러내기 위한 모습으로써 전쟁당시 보였던 일본군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낸 영화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언브로큰의 개봉에 일본정부는 민감하다는 반응으로 언브로큰의 개봉을 크게 반기지 않았다. 오히려 영화 개봉에 관해서 불쾌감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영화속에 나온 일본군의 모습이 너무나도 왜곡되었다는 이유때문이지만 우경화를 지속하면서 역사에 그 어느때보다 민감하게 드러낸 일본에게는 다소 신빙성이 낮은 주장으로 보일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졸리감독의 언브로큰은 개봉을 예정대로 실시하면서 일본정부와 정면으로 나섰고 일본개봉차 홍보하기위해 오겠다고 선언한 졸리를 우려한 일본정부는 그의 계획을 원천 차단하면서 다소 비열한 행동을 내보이게 되었다. 이와같은 일본정부가 드러낸 비열한 행동은 진정성을 요구 해야하는 행정부로써의 자세가 나타나지 않았음을 우리에게 시사하였지만 다르게 보면 영화 언브로큰에서 나타난 일본의 모습과 현 아베정권이 집권한 일본의 모습이 시대가 변할뿐 같은것이 많이 돋보였다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하나의 행동과도 같았다고 볼수있다. 실제 아베정권이 포부로 밝힌 안보의 중요성에 따른 군비 확충은 과거 제국주의에 심취해서 나타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였고 주변국들과의 영토분쟁으로 갈등을 조장하는점도 역시 과거 우리나라와 중국을 약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랑 같은 맥락을 둘수가 있다. 이런식의 행동이 영화속에서 나타난 과거의 일본과 많은 공통점을 야기시킨다는 점은 아베의 일본이 그만큼 역사를 이해하고 섬기기보다는 오히려 더 이어가려하는 자세로 밖에 보일수 없을것이다. 더욱이 그들이 내건 군사대국화 자체도 역시 군국주의 시절 아시아를 점령해서 형성하려 했던 대동아공영권의 기틀과 매우 흡사하기에 일본이 추구하는 변화는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고자 하는 모습에 불과할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민들은 다시한번 아베정권에게 지지를 하였고 아베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채 장기집권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언브로큰에서 보인 일본군의 만행이 관객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시간과 너무나 대조적인만큼 일본의 자세는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어서 역사를 기만하는 그들의 모험심을 더 나타나게 만들었다. 과거를 위해 사는건지 아님 과거와 똑같은 삶을 사는건지, 구분이 안가는 일본의 모습을 뒤로한채 영화 언브로큰은 내년 1월 개봉을 통해서 국내팬들에게 사실대로 묘사한 일본군의 만행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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