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여고 전경, 출처- 상지여고 페이스북
상지여고 전경, 출처- 상지여고 페이스북

원주 상지여고 2학년 차00(17세, 여), 이00(17세, 여)양이 따뜻한 마음씨로 응급상황에 처한 홀몸 어르신을 구조해 화제다.  

차00양 등은 상지여고 봉사동아리 ‘은조’ 동아리회원 으로 평소 홀몸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함께 밥도 지어 먹고 말벗이 되어주는 홀몸 어르신 돌봄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30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상지여고 2학년 차모(17) 양과 이모(17) 양이 지난 28일 낮 12시 55분께 강원 원주시 원동 집에서 쓰러져 있는 정모(72) 할머니를 발견해 응급조치하고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들은 사고가 나기 전날인 지난 27일 토요일에도 정 할머니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일요일이던 지난 28일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 지는 등 강추위가 몰려오자 이들은 혼자 사는 할머니의 얼굴이 떠올라 걱정을 했고, 즉시 확인 전화를 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전화를 받지 않자 차양은 아버지 차량으로, 이양은 시내버스로 할머니 집으로 달려갔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어제 같이 얘기를 나누던 할머니가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먼저 도착한 차양은 아버지와 함께 119 구급대에 연락하고 나서 할머니 입속 이물질과 틀니를 제거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정00 할머니는 세브란스 기독병원에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로 다시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기 시작했고 현재는 기독병원 응급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기쁜 뉴스, 좋은 소식이다. 이런 뉴스를 들으니 마음이 훈훈하다" , "대견하고, 기특한 학생들이네... 함께 가주신 학생 부모님도 훌륭하시고..." , "아직은 우리 젊은이들 살맛나게 만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차00, 이00양이 소속된 상지여고 봉사동아리 ‘은조’는 1998년부터 ‘숨어서 돕는다’ 라는 뜻을 가지고 학생들 스스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자생단체로 홀몸 어르신 재가 복지 봉사활동에 주력하며 봉사활동 공모전에서 두 번이나 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 명성이 자자하다. 
 
조희선 기자 hscho@korea-press.com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