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상품 오예스, 홈런볼도 제쳐…해태제과 함박웃음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11월 매출에서 과자시장의 전설인 새우깡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매출 200억선을 돌파했다. 

30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은 지난 28일 기준으로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월 매출 기준으로 하면 11월 78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민과자로 통하는 농심 새우깡(61억원)도 넘어서 새로운 국민과자가 탄생했다.
 
통상 과자 신제품의 경우 월 매출이 10억원만 넘겨도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져 허니버터칩의 이같은 매출 실적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허니버터칩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가파른 속도로 매출이 상승해왔다. 출시 100일이 채 되기도 전에 매출 50억원을 넘겼고, 11월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이 136억원을 돌파하며 단숨에 제과업계의 스테디셀러로 뛰어 올랐다. 폭발적인 인기로 현재까지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중.
 
허니버터칩의 인기비결은 차별화된 맛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으로 꼽힌다. 짠 맛이 기본 공식처럼 돼 있는 감자칩 시장에서 단 맛으로 승부하며 기존 감자칩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의 자발적인 입소문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출시 3개월 째인 11월 초에 1만1000개였던 인스타그램 관련 태그는 이번 달에는 12만개로 불과 한 달 사이에 10배를 넘어섰으며, 지금도 그 숫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엄청난 인기에 비해 여전히 허니버터칩을 사먹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해태제과가 ‘품귀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 생산능력이 충분한데도 수요를 더욱 폭발적으로 늘리는 수단으로 품귀상태를 유지전략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해태제과측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를 친다. 생산능력에 한계에 부닥쳐 급증하는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한다. 그러면 하루속히 증설하면 되지 않느냐는 주장에 대해 해태제과측은 섣불리 증설했다가 수요가 급격할 경우 엄청난 손실을 안게 되는 위험 때문에 증산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해태제과측은 당분간 증산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당분간 소비자들이 허니버터칩을 사려고 편의점에 들러봐야 헛걸음이 되기 십상이라는 품귀상태는 당분간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조희선기자 hscho@ 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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