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소녀, 부모의 지시로 자살폭탄 테러에 가담

출처 YTN 뉴스 캡쳐
출처 YTN 뉴스 캡쳐

나이지리아의 한 14살 소녀가 부모의 지시에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 자살폭탄 테러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국제사회에 공분이 일고 있다.

26일(한국시각) AFP 통신 등은 몸에 폭발물을 두른 채 체포된 14살 나이지리아 소녀가 부모의 지시로 자살공격에 자원한 사실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이 나이지리아 소녀는 부모가 자신을 카노 주의 숲에 있는 보코하람 은신처로 데려갔으며, 반군조직 두목으로 보이는 사람이 '자살폭탄 테러를 하지 않으면 죽이거나 감금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자흐라우 바방기다라는 이름으로 확인된 이 소녀는 자흐라우는 보코하람이 어떻게 자살폭탄 공격에 가담하도록 강요했는지를 상세히 진술했다. 보코하람의 한 지도자가 "자살폭탄이 뭔지 아느냐. 그것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바방기다는 "아니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 지도자는 "자살폭탄 테러를 하면 천국에 간다"고 회유하는가 하면 "총살하거나 지하 감옥에 가두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바방기다는 공격 가담에 동의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의 자살폭탄 테러에는 이와 같이 10대 소녀들이 동원된 것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전역에 공포감을 확산하기 위해 전술적으로 어린 소녀들을 자살폭탄으로 내몰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희선 기자 hscho@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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