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전 감독 해임 과정에 회의감 토로

출처 인천유나이티드 제공
출처 인천유나이티드 제공

이임생(43) 전 홈 유나이티드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맡지 않게 됐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귀국한 이 감독은 인천 구단 관계자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했다.

인천이 김봉길(48) 전 감독을 해임하는 과정에 큰 회의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김 전 감독에게 내년 지휘봉을 맡기지 않기로 결정했다. 계약 해지를 진행하던 중 협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자 지난 19일 해임을 통보했다. 구단이 전화 한 통으로 김 전 감독을 해임시켰다는 등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임생 감독은 전임 감독을 이런 식으로 밀어내는 상황에 큰 부담을 느꼈고, 축구계 선배에게 잘못된 행위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처음에는 인천 구단이 준 기회에 감사하며 감독직을 수락 했지만, 김봉길 감독 해임에 대한 상황을 들으면서 후임 감독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지난 21일 이임생 감독 선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인천은 이 감독을 설득하려 했지만 이미 돌이키기엔 구단과 이 감독의 거리는 너무 멀어졌다.

유찬형 기자 coldbroth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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