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스님 등 진보인사 연합체 '국민모임', 정치세력화 선언

진보 성향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가칭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이하 국민모임)'을 발족하고 '진보적 대중정치 복원과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세력화'를 선언했다.

이 '국민모임'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적, 계파와 소속을 넘어 연대하고 단결하여 '평화생태복지국가'를 위한 새롭고 제대로 된 정치세력의 건설에 함께 앞장서겠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명진 스님을 비롯 김세균 서울대 교수와 김영호 언론광장 공동대표, 김영훈·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각계의 진보·개혁진영 인사 105명이 이름을 올린 '국민모임'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정치세력 없이는 정권교체도 없으며 안전한 대한민국과 서민의 행복도 불가능하다"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했다.

국민모임은 선언문을 통해 "새누리당은 자본과 미국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고 대통령의 명령만 일사분란하게 따르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야당은 분열과 무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여당의 독주를 막고 국민의 생존권을 지킬 의지와 능력을 이미 상실했다"고 여야를 싸잡아 강렬한 비판을 가했다.

국민모임은 나아가 "(시국이 이런데는) 권력과 자본만 탓할 일이 아니다"라며 "언론이 스스로 권력이 되어 정치권력과 금력의 감시자 역할을 포기한지 오래"라며 "시민사회와 지식인 집단은 패배의식과 무기력증에 빠져 있고 노동자·민중운동은 가혹한 탄압 앞에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머뭇거리고 있다"라고 우리 사회 전반의 폐해를 진단했다.

국민모임 측 관계자는 해체된 통합진보당과의 연계할 의향에 대해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며, 기성 정당이나 정치인들과의 연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모임의 정치세력화에 있어 기성정당 내지 정치인들과는 연대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하는 국민선언자 105인의 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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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계(22명)
김민웅(목사), 김영철(목사), 김창규(목사), 김홍술(목사), 나핵집(목사), 박경준(정의평화불교연대), 박병기(정의평화불교연대), 방인성(목사), 서동석(민불동지회 대표), 서일웅(목사), 서재영(불광연구소 책임연구원), 안성용(기독교 평신도시국대책위 집행위원장), 윤인중(목사), 이남재(전 민불동지회 사무총장), 이윤상(목사), 정진우(목사), 정태효(목사), 조언정(목사), 조헌정(목사), 명진(스님), 지홍(스님), 최헌국(세월호 국민대책위 공동운영위원장)

▲ 문화예술(20명)
공선옥(소설가), 김동원(다큐감독), 김민정(연극인), 김신(만화가), 김혜준(문화기획자), 백승우(영화감독), 서해성(작가), 신학철(화가), 양기환(영화제작), 원수연(만화가), 이시백(소설가), 이준동(영화제작), 이충렬(영화감독), 이호성(연극배우), 장경호(화가), 장순향(춤), 장용철(연극배우), 정지영(영화감독), 한현근(시나리오 작가), 홍성원(미디어연구)

▲ 노동(3명)
김영훈(전 민주노총 위원장), 이수호(전 민주노총 위원장), 임성규(전 민주노총 위원장)

▲ 학계(32명)
강내희(중앙대 교수), 곽노완(서울시립대 교수), 김규종(경북대 교수), 김상기(전 경북대 교수), 김성희(고려대 교수), 김세균(전 서울대 교수), 김승석(울산대 교수), 노중기(한신대 교수), 민찬홍(한양대 교수), 박동혁(동서대 교수), 서영표(제주대 교수), 서창원(충남대), 서창호(전 목포대 교수), 손호철(서강대 교수), 송주명(한신대 교수), 신승환(카톨릭대 교수), 정승욱(강원대 교수), 우희종(서울대 교수), 윤성호(한양대 교수), 윤영민(한양대 교수), 이도흠(한양대 교수), 이민환(전 부산대 교수), 이성백(서울시립대 교수), 이종구(성공회대 교수), 이해영(한신대 교수), 장임원(전 중앙대 교수), 조돈문(카톨릭대 교수), 조원희(국민대 교수), 최갑수(서울대 교수), 최영찬(서울대 교수),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홍기돈(가톨릭대 교수)

▲ 언론(11명)
고승우(민언련 이사장), 김영호(전 언론연대 공동대표), 김형배(전 한겨레 신문 논설위원), 박래부(전 언론재단 이사장), 신학림(미디어오늘 대표), 엄주웅(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이요상(전 언소주 사무총장), 장행훈(언론광장 공동대표), 정남기(전 언론재단 이사장), 현상윤(새언론포럼 대표), 현이섭(전 미디어오늘 대표)

▲ 시민사회(7명)
김병수(사회적 기업), 박래군(인권중심사람 소장), 윤원일(안중근기념사업회 부회장), 이현배(전 민청학련 공동대표), 정승일(사민저널 편집기획위원장), 남희섭(한미FTA 저지 범국본 정책위원장), 최순영(김경숙추모사업회 대표)

▲ 교육계(2명)
박범이(참교육학부모회 대표), 이부영(전 전교조 위원장)

▲ 빈민/농민/생협/장애인/의료보건(3명)
양연수(전 전국빈민연합 의장), 양길승(녹색병원장), 조덕휘(전국빈민연합 의장)

▲ 법조계(5명)
김행선(국제변호사), 안재석(변호사), 이성재(변호사), 이인람(변호사), 조영선(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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