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2만원 밑돌아...판매서적도 교육 관련서가 대부분

올 상반기 월평균 서적 구매비가 최근 10년 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18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표한 'KPIPA 출판산업 동향' 보고서를 보면, 2014년 상반기 월평균 서적 구매비는 1만9696원이었다. 2005년 상반기 2만2136원에서 지속해서 감소하다 10년만에 2만원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월평균 오락·문화비는 2005년 상반기 10만2189원에서 2014년 상반기 15만1167원으로 증가했지만, 그 중 서적 구매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1.7%에서 13.0%까지 하락했다.

2014년 상반기 국내 출판산업의 신간 발행 종수는 모두 4만4281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5종(3.1%) 증가한 수치다.

이 중 교육 관련서(초중고 학습서, 외국어 및 취업/수험서/자격증)가 32.4%로 지난해보다 2.3%포인트 증가해 전체 증가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간 3권 중 1권이 교육 관련서인 현실은 입시난과 취업난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상반기 출간된 사회과학 서적의 발행 종수 비중은 전체의 11.9%로 실용서(6.9%)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서, 문학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로 인문학 서적(11.8%)을 앞지른 것이다.

특히 정치·사회 도서가 0.9%포인트 늘어 취업·수험서·자격증, 초등학습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세월호 침몰 참사, 지방선거 등 상반기 다사다난했던 한국사회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kpipa.or.kr)에서 PDF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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