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와 매티스에게 한국 야구 이야기 들어...성실한 선수 되겠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6)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SK는 18일 켈리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25만달러 등 총 35만달러(약 3억8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오른손 정통파 투수인 켈리는 최고 시속 150㎞대의 직구를 구사하며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SK는 "경기운영 능력 뿐 아니라 볼의 움직임과 회전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켈리는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은 없다. 켈리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25경기(76경기 선발)에 등판해 39승26패 평균자책점 3.40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와 올 시즌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팀인 더램 불스에서 뛴 켈리는 역시 탬파베이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내야수 이학주(24)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켈리는 올해 28경기(15경기 선발)에 등판해 114이닝을 소화하면서 9승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켈리는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탬파베이와 SK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팀 동료였던 이학주와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였던 매티스로부터 한국 야구의 수준과 문화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 SK가 우승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성실하고 실력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SK는 올 시즌 막판 팀에 합류해 '복덩이' 역할을 한 트래비스 밴와트와의 계약 만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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