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원 미만 소득층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다소 하락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70%대에 올라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8월1일부터 9월12일까지 전국 17개 도시 만 15세 이상 남녀 1만 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4 문화 향수 실태조사’를 보면 올해 문화예술 관람률(연간 1회이상 관람비율)은 71.3%였다. 2003년 62.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처음으로 70%대 진입했다. 2012년 문화예술 관람률인 69.6%보다 1.7% 상승한 숫자다.

읍면 지역 문화예술 관람률은 57.7%로 2012년 52.7%보다 5.0% 증가해 지역별 구분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대도시는 75.3%로 2012년보다 2.8% 증가했고 중소도시는 73.0%로 0.9% 줄었다.

17개 시도 구분에서는 인천(78.9%), 서울(77.5%), 광주(76.1%) 순으로 높았다. 전남(52.2%), 전북(58.2%), 강원(58.5%) 지역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200만 원 미만 소득층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다소 하락했다. 100만~200만 원 미만 가구는 43.7%로 2012년보다 2.7%로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대부분 소득계층에서는 2012년 결과와 비슷하거나 다소 올랐다.

분야별 예술행사 관람률은 2012년 대비 전통예술과 뮤지컬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가 65.8%로 가장 높았고 대중음악·연예가 14.4%, 연극이 12.6%, 뮤지컬이 11.5%로 뒤따랐다. 관람률이 높은 분야는 2012년과 비슷했다.

지난 1년간 예술행사 관람횟수는 5.0회로 2012년 4.9회보다 0.1회 늘었다. 분야별로는 영화가 평균 3.6회(관람자 기준 5.44회)로 가장 많았다. 대중음악·연예가 0.5회(관람자 기준 3.46회), 연극과 뮤지컬이 각각 0.2회(관람자 기준 각각 1.74회·1.57회)로 나타났다.

문화예술행사 관람 때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35.5%가 ‘비용’을 꼽았다.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19.1%)’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17.2%)’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10.7%)’ 순이다.

매체를 통해 예술행사를 관람하는 비중은 ‘TV·라디오’ 및 ‘비디오·DVD·CD플레이어’가 2010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과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를 통한 이용은 2012년 소폭 감소했다가 올해 다시 증가했다.

한편, 문화누리카드 사용자(소득 300만 원 미만자 대상)의 관람률은 2012년 62.4%에서 10.2% 증가한 72.6%였다. 비사용자 관람률 51.0%와 비교해도 21.6% 높았다. 문화예술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비율도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예술행사 직접 참여는 4.7%로 2012년 3.7%보다 1.0% 늘었다.

문화자원봉사 활동 경험률(6.0%), 문화동호회 참여 경험률(4.2%)도 증가했다.

문체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찾아가는 문화서비스, 문화누리카드 수혜자 확대 등 지역, 소득, 연령 등 계층별 문화격차 해소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문화가 있는 날 확대와 생활문화센터 조성 등을 통해 일상에서 문화를 체험·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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