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2차대전의 역사 가운데 교훈 얻고 각성하라"

난징대학살 74주년 추모행사.
난징대학살 74주년 추모행사.

중국 민간단체인 중국 민간대일배상소송연합회(이하 연합회)는법정 국가기념일로 격상된 이후 첫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12월13일)'을 앞두고 일본 정부에 난징대학살과 관련한 피해 배상 및 사죄를 서면으로 요구했다.

7일 중국 신화왕(新華網)은 연합회가 최근 이 같은 배상과 사죄를 요구하는 서한을 베이징 주재 일본 대사관을 통해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퉁정(童增) 연합회 회장은 "난징대학살 이후 일본 정부는 난징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30만 명에 대해 한 번도 사죄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일본 수뇌부가 난징대학살 발발 77주년인 오는 13일 난징에 있는 기념관을 참관하고 희생자들에게 사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0

퉁 회장은 또 "일본 정부는 2차대전의 역사 가운데 교훈을 얻고 각성해야 한다"면서 "난징대학살의 죄악은 일본 정부가 덮으려 해도 절대 사라지지 않으며 우리는 일본 우익세력의 기고만장하고 지속적인 도발과 노골적인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민간단체가 난징대학살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정식으로 사죄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연합회는 이에 앞서 지난 8월 연합회는 일본 아키히토(明仁) 왕과 정부에 중국 문화재인 '당홍여정각석(唐鴻胪井刻石)' 반환을 촉구했다, 또 10월에는 일본의 중국 침략 당시 강제연행된 중국인 피해자와 유족을 대표해 일본 미쓰비시(三菱)머티리얼에 1인당 10만 위안을 배상하고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한편 난징대학살은 지난 1937년 12월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중국인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중국은 지난 2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를 통해 일본이 정식으로 항복한 날인 매년 9월3일을 '중국인민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로, 12월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로 각각 지정했다.

아울러 당국은 난징대학살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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