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자들, 서울대 의대와 컴퓨터공학과 지원할 듯

대구 경신고등학교 전경.
대구 경신고등학교 전경.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3일 대구 경신고에서만 4명의 만점자가 배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015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인문계열 4명, 자연계열 8명으로 총 12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구 경신고에서만 4명의 만점자가 나왔다.

경신고 자연계 3학년 권대현, 김정훈 학생이 만점의 주인공이며, 다른 두 명의 학생은 이승민이라는 동명이인으로 밝혀졌다. 또 서울 양정고의 수능 만점자 이름도 대구 경신고 만점자와 같은 이승민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경신고 박용택 진학부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점을 받은 4명의 학생들은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모의고사 등에서 번갈아 가며 전교 1등을 차지했다. 6월 모의평가에선 이승민 학생이, 9월 모의평가에선 또 다른 이승민 학생이 1등을 했다" 면서 "한 명이 독주한 게 아니라 최상위권 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인 게 만점자가 4명이나 나온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부장은 "해당 학생들은 대입 수시모집에도 지원했지만 가채점 후 만점이 예상되자 면접이나 논술 등 대학별고사에 응시하지 않고, 대신 정시에서 서울대 의대 등에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만점자들은 서울대 의예과와 컴퓨터공학과 등에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과학탐구에서 화학I과 생명과학I을 선택한 김정훈 학생은 과학탐구II 한 과목 응시를 의무화한 서울대 지원 자격이 없어 연세대나 가톨릭대 의예과에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96년 막노동을 하며 공부해 서울대 인문계열 전체수석을 차지한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저자 장승수 변호사도 대구 경신고 출신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