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현 생산목표 유지키로 결정...공급과잉 우려 확산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당분간 유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 생산목표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유가는 미국 추수감사절 휴일로 입전되지 않았으며, 전일 종가는 배럴당 73.69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5.17달러 하락한 72.58달러에 마감됐다.

국제유가 급락 원인은 OPEC이 현 생산목표 유지를 결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12개국으로 구성된 OPEC은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총회에서 현 생산목표인 3000만 b/d(barrels per day)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OPEC은 2011년 12월 제160차 총회에서 OPEC 전체의 생산목표(3000만 b/d)를 설정하고 이를 유지하고 있다.

OPEC은 최근 유가 급락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지만 석유 시장이 자체적으로 균형을 찾아갈 것으로 판단하고 감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른 OPEC의 생산목표 유지 결정으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하게 된 것.

대다수 전문가들은 "OPEC이 감산 결정을 하지 않은 것은 시장의 과잉 공급 상황을 방치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당분간 유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강세도 유가 급락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대비 0.30% 하락(가치상승)한 1.247 달러·유로를 기록했다.

한편 두바이산 현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2.38달러 내린 73.33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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