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 출범 브리핑 [전문]

김제남 의원 등 정의당 소속 의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의 정식 출범을 발표하고 있다.
김제남 의원 등 정의당 소속 의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의 정식 출범을 발표하고 있다.

정의당에서 원전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지키기 위해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제남 의원과 조승수 의원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가 지난 22일 정의당 전국위원회를 통해 정식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김제남 의원은 이날 "수명이 끝난 원전들이 끊임없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원전이 노후화 될수록 국민의 생명과 안전 역시 점점 더 큰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며, "지금 우리 국민들은 이런 누후화된 핵의 위험에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되어 있는 심각한 상태"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의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김제남 의원은 "이미 노후되거나 비정상 가동 중에 여러차례 안전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한수원측은 이를 은폐하기 급급했는데, 이런 비정상 행위들이 정부와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더이상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그동안 고리, 월성 등 지방 소재의 원전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우리나라 원전 설비와 운영실태를 꼼꼼 점검하고 지적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챙겨왔으며, 특히 지난번 월성1호기 폐핵연료봉을 떨어뜨리고 작업자에게 직접 손으로 수거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리나라 원전 역사에 있어 최악의 원전사고를 세상에 드러낸 바 있다.(본보 11월 3일자, 7일자, 11일자)

김제남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대화에서 "정의당과 나는 우리나라 원전이 안전을 보장할 때까지, 심각성을 세상에 알리고 원전시설과 운영에 대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쳐 의원 활동에 전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굳은 각오를 피력했다.

아래는 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 출범 브리핑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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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 출범 브리핑 [전문]

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가 지난 22일 정의당 전국위원회를 통해 정식 출범했습니다.

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우리 아이들에게 핵없는 세상을 돌려주기 위해, 위험한 원전으로부터 벗어나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 전환 패러다임을 주도해 갈 것입니다.

우선 당면과제로 수명이 끝난 노후원전의 재가동을 막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재 30년 수명이 끝난 고리 1호기가 2007년부터 10년 연장되어 가동 중에 있고, 2012년 수명이 끝난 월성 1호기는 연장을 위한 원자력안전위원회 심사 중에 있습니다.

소위 ‘원전마피아’들의 커넥션이 드러난 원전비리, 설계 당시와 달라진 안전기준, 노후화에 따른 설비고장, 오작동 등으로 국민여론의 78%가 우리나라 원전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잦은 고장과 인적실수로 문제가 된 고리 1호기와 지진발생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대에 위치한 월성 1호기를 수명연장 운행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이익만 추구했던 세월호 참사의 뼈아픈 교훈을 망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 밝혀진 2009년 월성1호기 폐연료봉 추락사건과 이를 은폐하려고 했던 의혹 등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을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하게 만들었으며, 제2의 후쿠시마 사태가 우리나라에서 벌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스스로 고백한 것입니다.

나아가 노후원전 수명연장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을 위한 경제성 분석에서 각각 1,488억 원과 1,648억 원의 이익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정부는 2013년 원전사후처리비용을 3,251억 원에서 6,033억 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단순 계산만으로도 수명연장에 따른 경제성이 전혀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후원전은 안전성과 경제성, 국민수용성에서 수명연장이 아닌 폐쇄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이제 국민들의 결정에 정부는 따라야 할 때입니다. 또한 국회는 민의를 대변하여 김제남 의원 등 33인의 국회의원이 발의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와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 촉구 결의안』 의결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두 번째로 노후원전 국회 검증특위 구성을 제안합니다.
월성1호기∙고리1호기의 안전성∙경제성∙환경성 그리고 그 무엇보다 중요한 국민들의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노후원전 국회 검증특위’를 구성할 것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에 공식 제안합니다.

앞으로 국회가 국민의 안전과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는 원전의 수명연장에 대한 검증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일방적 신규원전 건설계획을 철회하고 탈핵을 넘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탈핵에너지전환 로드맵’을 제시하고, 국민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송전탑 등 전자파를 발생하는 위해요소를 줄여나가 는 활동과 함께 전국적으로 햇빛발전소를 건립해 나가는 운동을 국민과 함께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통해 뼈저리게 느낀 바, 탈핵에너지전환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핵발전소의 점진적인 감축과 재생가능한 자연에너지의 확대를 통해, 아이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물려주고 지속 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길임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 출범과 함께 탈원전 선언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정의 실현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2014년 11월 27일

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제남 조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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