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은 지원자들, 4주 내 에볼라 항체 형성 확인

에볼라 백신 시제품이 면역 형성 효과를 입증받았다.

미국 과학자들은 26일 이들이 개발한 에볼라 백신 시제품이 최초의 자원자 2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안전하고 면역 증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이 백신 주사를 맞은 자원자들은 4주일 이내에 에볼라에 대한 항체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 테스트 그룹의 절반은 보다 강한 주사를 맞았으며, 그들에게서는 더 많은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보고서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일부에게서는 'T세포'라는 색다른 바이러스 항체세포가 조성됐다.

이는 에볼라를 막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로서,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실험에서 확인된 바 있다.

이 작업을 주재하고 있는 NIH의 국립 전염병연구소장 앤소니 파우시 박사는 “이들 두 가지 항체가 조성되는 것이야 말로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들어 확산되던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감염이 고비를 넘겨 완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시에라리온 정부가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알파 카누 공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온라인 회견에서 영국이 건설한 2개소의 에볼라 치료 센터가 곧 완공됨으로써 최악의 상황은 끝나가는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주의 새 에볼라 감염자의 절반 이상이 시에라리온에서 나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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