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가족과 차분하게 보내려는 문화 확산된 영향

연말연시 영향에 힘입어 겨울철(12~2월)에 가장 인기 있는 술은 '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씨유)는 맥주, 소주, 막걸리, 와인 총 4개 주류 각각의 매출 비중을 사계절로 나눠 분석한 결과, 맥주는 여름(31.8%), 소주는 가을(26.4%), 막걸리는 여름(27.3%), 와인은 겨울(33.4%)에 가장 매출이 높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와인은 상대적으로 다른 주류의 판매가 높은 여름의 매출 비중이 일년 중 18.1%로 가장 낮았고, 겨울에 33.4%로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날씨가 추우면 소주나 보드카와 같이 도수가 높은 술이 잘 팔린다는 통념을 뒤집은 결과여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맥주나 막걸리, 겨울에는 소주 등의 고도주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는 크리스마스와 함께 연말연시 각종 모임에서 독한 술보다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로 분위기를 즐기는 차분한 음주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말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보내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CU에서 와인 매출은 지난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14.2% 상승했으나 12~1월 단 두 달간 매출신장률이 30.9%나 될 정도로 평월 대비 연말과 연초에 와인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정한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보통 날씨가 추워지면 소주와 같은 고도주가 잘 팔린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엔 와인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나는 편"이라며 "저도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송년 분위기에 어울리는 술로 와인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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