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발견된 환기구는 보수·보강...가이드라인 신설키로

서울시가 민관합동으로 벌인 시내 전체 환기구 특별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100개 중 93개는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안전점검은 지난 10월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서 발생한 환기구 덮개 붕괴사고를 계기로 진행됐다.

민관합동점검반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서울시내 총 1만8862개 환기구를 대상으로 점검을 벌였다. 지하철·공동구·지하도상가·공영주차장 등 공공기반시설 부속 환기구가 2809개(15%), 공동주택 등 일반건축물 부속 환기구가 1만6053개(85%)였다.

이 가운데 1318개(7%)는 덮개 걸침턱 손상, 덮개 훼손 및 변형, 지지구조물 마감재 훼손, 접근 차단시설미흡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점검결과를 발표하고 문제가 발견된 환기구에 대해서는 보수·보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즉시 조치가 가능한 시설은 다음달까지, 보완에 상당기간이 소요되는 시설은 내년 상반기까지 시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간·공공시설 환기구 설치 및 관리기준 마련 ▲시설물 안전점검 시 환기구의 상태도 점검 ▲'환기구 안전 관련 종합신고센터' 운영 ▲통행로 상 환기구 이중안전장치 설치 방안 검토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국토교통부가 제정한 '환기구 설계·시공·유지관리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내년 4월까지 '서울시 공공기반시설 환기구 설치·관리기준'을 마련한다.

또 도시안전실 내 '환기구 안전 관련 종합신고센터'를 다음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운영한다. 통행로 상에 있거나 사람이 올라갈 우려가 있는 환기구에 대해선 덮개의 하부에 철재 빔과 같은 지지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이중 안전장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2015년 예산으로 지하철 등 교통시설 부속 환기구 분야 25억 원, 공공기반시설 부속 환기구 분야 5억 원 등 환기구 관리 예산 30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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