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올슉업' 출연 소속사가 일방적으로 계약 체결"

MBC TV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메건리(19)와 가수 길건(35)이 그룹 'god' 보컬 김태우(33)가 대표로 있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예계에 따르면 메건리가 이달 중순께 소울샵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또 길건은 소울샵과 전속 계약 관련 내용증명을 주고받은 상황이다.

가요계와 소울샵에 따르면, 메건리 측은 소장에서 불공정계약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뮤지컬 '올슉업' 출연 역시 소속사가 일방적으로 맺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길건 측은 소울샵의 일정 관리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소울샵은 메건리 측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전속계약 기간은 전속계약서에 명시된 바와 같이 데뷔일로부터 5년간 체결을 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7년이란 기간에 비춰 짧은 기간"이라고 해명했다.

또 "음반·음원 수익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수익분배에서도 기투자비용을 제한 남는 수익금은 '갑'과 '을'이 50% 대 50%의 비율로 분배, 다른 연예인과 비교해도 결코 신인인 메건리에게 불리하지 않다"고도 설명했다. "공정위 표준계약서의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게 소울샵의 입장이다.

'올슉업' 건과 관련해서는 "메건리의 어머니인 이 모씨가 소속사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지난 21일 뮤지컬 제작사인 킹앤아이컴퍼니의 관계자에게 연습과 공연 불참을 통보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면서 "이는 공연을 7일 앞둔 시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메건리가 미국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의 오디션을 치르면서 뮤지컬 연습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소울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5월 미국 에이전시에 메건리 오디션 영상을 보냈다. 9월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올슉업' 제작사의 오디션 제안을 받아 9월1일 공개 오디션을 치렀고 같은 달 12일 출연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미국 에이전시는 소울샵에 메건리가 미국 드라마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소울샵은 "메건리 측이 이번 달 16일 일방적 통보 이후 출국해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했다. 그 때문에 뮤지컬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면서 "19일 입국 후 회사에 알리지 않고 다시 뮤지컬 연습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메건리의 모친이 뮤지컬 컴퍼니 제작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이메일을 통해 출연 불가와 소송에 관해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메건리와 소울샵의 전속계약분쟁은 '올슉업'으로 번지게 됐다. '올슉업'에서 '킹로레인 하트' 역을 맡은 메건리는 이 뮤지컬에서 잠정 하차한 상태다.

한편 한국계 미국인인 메건리는 지난해 초 소울샵과 계약했다. 올해 5월 데뷔 싱글을 발표했다. 지난 7월 발표한 god의 정규 8집 '챕터8' 수록곡 '우리가 사는 이야기'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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