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보다 3000억 달러 많고 경쟁사 구글보다 2배 많은 금액

애플의 시가총액이 25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미국 증권시장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CNN 머니가 보도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 나스닥에서 전날보다 0.53달러 오른 119.10 달러로 개장했으며, 개장 8분 후 오전 9시38분께는 119.75달러로 장중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준으로 애플 시가총액은 7023억5000만 달러(약 780조 원)이었다. 이는 2위 엑손모빌보다 3000억 달러 이상 높고 경쟁사 구글보다 약 2배 높은 금액이다.

그러나 이날 애플은 전거래일 대비 0.87% 하락한 11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총은 6891억달러였다.

CNN 머니는 이번 애플의 시총의 7000억 달러 돌파로 지난 2011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을 계기로 드리워졌던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지도력에 대한 의심이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6 출시에 이어 애플의 착용형 모바일 기기 아이워치와 모바일 지불 플랫폼 애플 페이 공개로 애플 주식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애플 주가는 올해 50% 가까이 치솟았다.

뉴욕 증권 전문가들은 애플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꾸준한 배당금 지급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증권 전문가 중 70%가 애플 주가의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도 최근 애플 경영진에 보낸 서신에서 애플 주가가 203달러까지 올라 애플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애플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넘기 위해서는 주가가 현재 주가보다 70% 이상 추가 상승해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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