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팬들이 그의 소품 소장하 싶은 욕구 채워주기 위해서"

시진핑 주석이 사용하는 물건을 복제해 팔고 있는 타오바오의 한 페이지.
시진핑 주석이 사용하는 물건을 복제해 팔고 있는 타오바오의 한 페이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사용하는 물품의 복제품을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산시(陝西)성 우시(無錫)에 사는 것으로만 알려진 한 네티즌의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淘寶) 계정에서는 최근 시 주석이 각종 공개 활동에서 사용한 찻잔, 우산 등 물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베이징 칭녠바오(靑年報) 등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이 운영자는 "시 주석의 팬들이 그의 소품을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시 주석을 포함해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사용한 것과 같은 '상무위원 찻잔'은 138위안(약 3만원), 시진핑 지도부가 사용한 것과 똑같이 생긴 검은색 '국빈' 우산은 128위안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상품 구입 시 시진핑의 사진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는 혜택도 내걸었지만 정작 비싼 가격 탓에 별다른 호응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입었던 중국 전통 의상도 타오바오몰에서 판매된 바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이 국가지도자의 이미지를 무단 도용한 이런 상품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계정 운영자는 자신이 시 주석의 팬클럽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 '학습분사단(學習粉絲團·시진핑 학습 팬클럽)' 계정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학습분사단이라는 계정은 웨이보에 최소 3개가 있다. 이들 같은 이름의 계정들이 어떤 관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268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한 웨이보는 시 주석의 친서민 이미지 구축에 일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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