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평생 이별하지만 언제나 이별은 슬픈 것"

김태욱(54) SBS 아나운서가 친누나인 故 김자옥의 장례를 끝내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복귀해 청취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아나운서는 25일 새벽 SBS 러브FM '김태욱의 기분 좋은 밤'에서 "많은 분의 위로에 감사를 전한다"며 "자리를 채워준 배성재 후배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김태욱 아나운서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자옥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김 아나운서는 김자옥의 장례 기간 빈소를 지키느라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했다. 빈 자리는 배성재 아나운서가 채웠다.

이날 김 아나운서는 또 "사람들은 평생 이별을 많이 하지만 언제나 이별은 슬픈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자옥은 16일 오전 7시40분께 폐암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고인은 최근 암이 재발해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13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장례 기간 동안 고인의 빈소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40년간 영화, 드라마, 시트콤, 가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만큼 문화계 인사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나문희, 강부자, 박원숙 등 오랜 시간 연기자 생활을 함께한 동료 배우들뿐만 아니라 전도연, 최수종, 하희라, 이광기, 송혜교 등 후배 배우들도 김자옥의 죽음을 슬퍼했다. 코미디언 유재석, 강호동, 이영자, 이성미, 박미선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올해 초 케이블 채널 tvN '꽃보다 누나'를 통해 유럽여행을 함께 다녀온 김희애와 이미연은 빈소에 차려진 김자옥의 영정 사진을 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평소 누나 김자옥과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동생 김태욱 SBS 아나운서는 DJ를 맡고 있는 라디오 방송을 중단하고 빈소를 지켰다. 김자옥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도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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