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버님에게 영화로나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다"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과 배우 김윤진이 시사회장에서 눈물을 쏟아내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 언론배급 시사회에는 감독 윤제균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김슬기가 참석했다.
이날 윤제균 감독은 ‘국제시장’ 속 아버지 이름 덕수와 실제 아버지 성함이 같다는 이야기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라며 말문을 열었으나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에 입을 다물었다.
겨우 진정한 윤 감독은 “아버님 성함이 윤자 덕자 수자”라며 극중 황정민이 연기한 덕수의 이름과 같으며, 어머니 성함 역시 덕수의 부인 영자와 같다고 밝혔다.
윤제균 감독은 “아버님이 대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셨는데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그 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그 말을 못했는데 영화로나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영화 제작과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파독 간호사 영자 역을 맡은 김윤진 역시 눈물을 비추며 “열살 때 이민을 가서 연기하는 내내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회고했다.
김윤진은 “모든 이민자들이 그렇듯 처음 이민을 갔을 때 부모님도 고생을 많이 했다. 장사도 많이 했다”며 “독일 양로원에서 영자가 한 일과 비슷한 일을 어머니가 했었다.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고 소회했다.
‘국제시장’은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에 위치한 재래시장인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그린 영화다. ‘해운대’ 윤제균 감독이 5년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황정민이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에 캐스팅됐으며 김윤진이 덕수 부인 영자 역을, 오달수가 덕수의 절친 달구 역을 맡았다. 정진영은 덕수 아버지로, 장영남이 덕수 엄마로 분했다. 12월 17일 개봉한다.